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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A321-200 NEO를 도입했다. 이는 올해 항공업계에 가장 먼저 들어온 항공기로 좌석은 182석이다.
A321-NEO는 에어버스의 차세대 주력 항공기로 주로 6시간 내외의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됐다. 특히 1세대 항공기와 비교하면 연료 효율성이 15%가량 높아 친환경 항공기로도 분류된다. 동급 기종 대비 탄소배출량도 25%가량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A321-NEO 시리즈를 총 30대가량 들여올 계획이다. 다만 연도별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선 2027년까지 계획은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A321-200 NEO 1대, 2020년 1대, 2021년 3대, 2022년 1대 등 A321-200 NEO를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도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차세대 등) 비행기 도입 계획은 있다”며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르면 이달 내로 B737-8 1대를 도입한다. 지난달 B737-8 1호기를 도입한 이후 2번째다. B737-8은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B737-8은 현재 티웨이항공이 26대 도입해 운항하고 있는 기존 B737-800보다 운항 거리가 1000㎞ 이상 길다. 따라서 중앙아시아 및 인도네시아 등 중거리 노선 취항도 가능하다. 또 티웨이항공은 올해 연말께 중장거리 항공기 A330-300 2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A330-300 항공기를 3대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A321-200 NEO를 2대,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B737-8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 11월 유상증자로 2173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항공사들의 차세대 항공기 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 및 탄소 절감 등의 강점이 있어 대다수 항공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항공기 도입) 계획은 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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