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설 명절 차례상관련 설문조사 결과
14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설 명절 차례상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 66.7%가 간소화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소화 없이 차례 음식을 직접 다 만들 것'이라는 응답자는 28.7%, '아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6%였다.
차례상을 간소화하겠다는 답변을 한 사람들 중 다수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 활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6%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 제품으로만 차릴 것'이라고 했고, 응답자의 46.7%는 '직접 만들고 간편식·밀키트도 일부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음식 가짓수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4%였다.
간소화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의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사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서(47.6%)가 가장 많았으며, △고물가 영향으로 재료비 부담(44.0%) △직접 만듦보다 빠르고 효율적(37.6%) 등이 있었다.
설문조사는 2022년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63%p이다.
밀키트와 간편식을 활용한 차례상에 대한 수요는 실제 유통 업계의 판매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업계에 따르면 간편 차례용 먹거리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명절 당시 가족이 모이지 못하면서 간편한 명절 상차림으로 대세가 됐으며, 높은 편리성과 상품성을 체감한 고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명절에도 다시 찾으며 신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명절인 지난해 추석 이마트의 제수용 피코크 간편식 매출(명절 전 2주간)은 2021년 추석 대비 22% 신장했다. 즉석조리 상품 매출(명절 전 1주간) 역시 나물류가 38.8%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고물가로 인해 차례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식의 경제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제수용 피코크 간편식 대표 상품들과 즉석조리 먹거리로 간편 차례상을 차릴 경우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주요 제수용 음식들을 준비할 수 있다. 간편식의 경우 음식을 조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구매할 필요가 없고, 차례상에 필요한 양만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고물가 속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수 있어서다.
이마트 피코크 담당 최현 상무는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맞이하는 설 명절이라 어느 때보다 알뜰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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