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번에는 13억5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짜리 대형 복권 잭폿이 터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메가밀리언스 복권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금액은 약 13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메가밀리언스는 파워볼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복권이다.
1등 당첨 복권은 메인주 레바논의 '홈타운 개스앤드그릴'이라는 주유소 겸 식당에서 판매됐다.
레바논은 뉴햄프셔주와 맞닿은 메인 남부의 작은 마을로 전체 주민이 6500여명에 불과하다.
1등 당첨 복권 판매소인 홈타운 개스앤드그릴 주인 프레드 코트로는 "이날 아침 우리 작은 마을의 이 주유소가 난리가 났다"면서 혹시 자신이 이 복권을 샀는지 확인했지만 자신이 산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코트로는 마을 주민, 또 가게 단골 가운데 한 명이 복권에 당첨된 것이면 좋겠다면서 1등 당첨 복권을 판 것도 흥분되는 일이지만 1등 당첨자가 한 명이라는 점이 더 짜릿하다고 덧붙였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등 당첨자는 3억260만분의1 확률을 뚫고 복권 당첨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벼락 맞을 확률 약 28만분의1의 1080분의1 확률이다. 벼락을 1080여차례 맞을 정도가 돼야 이번 1등 당첨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번 복권은 석 달 동안 잭폿이 터지지 않아 이월됐다.
1등 당첨금 13억5000만달러는 미 메가밀리언스 복권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10억달러 이상 당첨금이 나온 것도 단 네 차례에 불과하다.
메가밀리언스에서 가장 많은 당첨금이 나온 것은 2018년 10월로 15억3000만달러를 1등 당첨자가 챙겼다.
일부 서양인들이 불길한 날이라는 미신을 갖고 있는 '13일의 금요일'에 초대형 복권 1등 당첨 행운을 누린 당첨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29년에 걸쳐 매년 돈을 받으면 13억5000만달러에서 세금을 제외한 액수를 전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당첨자들이 택하는 일시불로 받을 경우 당첨금액은 7억2460만달러로 줄어든다. 여기서 세금을 빼야 한다.
한편 파워볼과 통틀어 역대 최대 복권 당첨금액은 지난해 11월 파워볼에서 나온 20억4000만달러(약 2조5300억원)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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