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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CEO "수억 명의 전 세계 이용자 품겠다"
한국 시장 진출도 고려...흑자 전환 문제 없을 것 강조
한국 시장 진출도 고려...흑자 전환 문제 없을 것 강조
【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네이버에 인수된 북미 최대 개인간(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가 양사간 시너지로 전 세계 수 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포시마크는 아시아 등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내비쳤다.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내년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포시렌즈 등 네이버와의 협업 기대
포시마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시마크의 향후 계획과 전략을 발표했다.
마니시 대표는 "우리의 경쟁자들에게 없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많은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 예로 마니시 대표는 포시렌즈(Posh Lens)를 꼽았다. 네이버의 스마트렌즈 기술이 접목된 포시렌즈는 포시마크에 가장 먼저 적용된 네이버 기술이다. 포시마크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마니시 대표는 "지금은 포시렌즈 테스팅 초기 단계"라면서 "테스팅을 진행하고 준비된 후에 구체적인 론칭 시기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와 포시마크의 장점을 잘 연동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더 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마니시 대표는 "논의를 막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면서도 "포시마크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더 성장하고 싶은 방향을 생각했을 때 (한국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시마크 "우리는 SNS, 이커머스 등 모두 결합된 플랫폼"
포시마크의 경쟁사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꼽기 어렵다고 했다. SNS와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를 모두 결합하는 곳은 포시마크가 유일하다는 이유에서다. 마니시 대표는 "세계적 상거래회사 아마존도 SNS 기능을 추가하려고 했고 인스타그램도 커머스를 추가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성공시키지 못했다"면서 "이 세가지를 모두 갖춘 포시마크가 독보적이고 특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포시마크 강점의 하나로 '포시포스트'를 꼽았다. 미국에서는 배송이 굉장히 까다로운데 '포시포스트'가 그것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포시포스트를 활용하면 5파운드(약 2.26㎏)까지는 어디에 물건을 보내는지 상관없이 원하는 상자로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마니시 대표는 "네이버의 존재는 알았지만 얼마나 큰 회사인지 얼마나 다양한 사업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다"면서 "포시마크와 네이버가 공유하는 가치가 비슷해 네이버에 지분을 넘기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포시마크를 처음 창립했을 때 목표는 몇 억 명의 사용자를 포시마크로 끌어 모으는 것이었다"면서 "네이버와 파트너가 됐으니 꿈을 더 크게 가져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내년 흑자전환 목표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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