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귀국을 두고 검찰의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관심을 끄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그야말로 소설"이라며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없던 일이 사실이 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해외 도피 중이던 김 전 회장이 17일 국내로 송환될 것이라고 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소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2021년 10월 한 인물이 '제3자의 수임료'를 부풀리기 위해 지어낸 말이었다고 진술한 진술서가 이미 언론에 공개됐다며,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도 언론은 김 전 회장의 송환을 앞두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가 가장 먼저 시작될 것이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사를 앞다퉈 내고 있다"라며 "김 전 회장의 송환 과정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현재 구금돼있는 장소부터 귀국하는 비행기 편,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은 시점, 심지어 검찰 수사관의 현지 파견과 송환 뒤 수감될 구치소까지 보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상 비밀인 수사 과정의 상세한 보도, 검찰의 언론플레이가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검찰은 대장동, 백현동, 성남FC로 안 되니 이제는 바람결에 들리는 쌍방울 소리까지 쫓아가는 것이냐"라며 "정치보복의 사냥개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검찰의 노력은 가상하다. 하지만 사납게 드러낸 이빨에 상처받는 건 사냥개 자신, 아니 그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검찰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섣부른 남 탓 타령은 제발 저린 조급함만 드러낼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중대 범죄 혐의자가 오랜 해외 도피를 끝내고 국내에서 조사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사필귀정(事必歸正). 이 대표와 민주당은 김 전 회장의 귀국에 이상하게 불편함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라고 비판했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과거는 거짓말로 지울 수 없다. 이 대표는 언젠가 민주당도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질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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