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최근 귀국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의형제'로 알려진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귀국 의사를 밝혀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5일 KH그룹 관계자는 "아직 (배 회장의) 정확한 입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귀국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경찰로부터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및 배임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다. 현재 동남아시아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범죄 연관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귀국 후 수사기관에서 혐의를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배 회장 측은 출국한 것에 대해 '수사를 피하려 도피한 것이 아닌 업무차 출국했다'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배 회장은 귀국하는 대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 KH그룹의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앞서 쌍방울 측은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단에 전환사채(CB) 거래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수임료를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KH그룹 수사 과정에서 KH 계열사들이 김 전 회장 소유 페이퍼컴퍼니에 수십억원을 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KH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KH그룹은 또 지난해 6월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수사와 관련해 협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H그룹 관계자는 "배 회장에 대한 자세한 귀국 시점과 그룹 입장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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