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집회 과정 중 경찰관 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 용산경찰서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대상자 5명을 특정했다"며 "출석요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올해 첫 출근날인 지난 2일을 시작으로 지난 4일까지 지하철 탑승시위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탑승을 시도하는 전장연 회원과 이를 막는 서울교통공사·경찰이 장시간 대치하고 물리적 충돌 및 고성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장연 활동가들이 경찰을 폭행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관이나 교통공사 직원 등에 물리적 위해 또는 폭력이 발생해서 부상이 발생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엄정 대응 방침이라는 기본 하에서 그 상황에 맞는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것까지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전장연은 오는 19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상황이며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장연 지하철 승하차 및 도로점거 시위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 현재 31건, 29명을 남대문경찰서에서 병합수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27명을 조사했고 이 중 24명을 송치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빌라왕' 김모씨 사건 관련 "'무자본갭투자' 방식으로 1139채를 매입한 전세사기 혐의에 대해 계좌추적,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분양대행업자·중개인 11명을 사기 공범 혐의로 추가 입건해 총 16명 입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모씨는 사망했으나 이와 관계없이 공범 여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세사기 특별단속 관련해서는 "지난해 7월 25일 전세사기 특별단속 실시 이후 총 40건, 109명을 송치(구속26)했고 총 119건, 533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범이나 배후세력까지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건설 현장 불법행위 집중단속 관련 "현재까지 2명을 구속했고 13건 126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스토킹 고소 사건 수사는 "피의자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 조사하였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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