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성태, 한국행 비행기 탑승, 8시40분 도착..모든 의혹 부인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7 06:00

수정 2023.01.17 17:3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불법 대북송금 및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태국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돼 국내로 송환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귀국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 '시골무사 이성계'라는 책을 한 손에 쥐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엿새간 구금 생활을 하던 방콕 사톤 이민국 외국인 수용소에서 나와 16일(현지시간)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오후 10시경 도착, 17일 오전 0시 50분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이 항공기는 출발 지연으로 오전 1시 25분에 이륙해 같은 날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의 귀국 과정은 한국과 태국 당국의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이민국 수용소에서 나오는 김 전 회장의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고, 방콕 공항에서도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별도 구역에서 출국 수속을 밟았다.

공항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은 하늘색 셔츠에 베이지색 바지와 회색 점퍼를 입고, '시골무사 이성계' 책을 한 손에 든 모습이었다.

김 전 회장은 취재진들이 자신의 의혹들에 대해 묻자 모두 부인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배임과 횡령 혐의를 인정한 적 없으며,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불법 대북 송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관계성', '망명 타진' 의혹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표 전화번호도 모른다. 전혀 (이재명 대표와) 알지 못하는 관계"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황제 도피 아니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치 먹고 생선 좀 먹었다. 그것이 황제 도피라고 하더라. 억울한 건 많지만 다 내 불찰로, 검찰 가서 성실히 수사 받고 소명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전환사채(CB) 편법 발행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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