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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WBC 감독 “최강 일본? 야구공 둥글다.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7 06:12

수정 2023.01.17 17:36

“대표팀 키스톤은 김하성과 에드먼.. 호흡 문제 없을 것”
“양의지 편한 타순 주려고 생각”
“호주 뿐만 아니라 중국, 체코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할 것”
“일본, 강하지만 모든 선수가 한 경기에 나오는 것 아니야”
“꼴찌가 1등 이길 수 있는 것이 단기전의 묘미”
이강철 감독 "공은 둥글다. 최선 다하겠다 다짐" (뉴스1)
이강철 감독 "공은 둥글다. 최선 다하겠다 다짐" (뉴스1)


[파이낸셜뉴스 = 청담동, 전상일 기자] 이강철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감독이 1월 1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이변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많은 분들이 위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기회로 삼고 싶다. 최대한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대표팀 주장은 김현수(LG)를 선임했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주장은 김현수였다. 이 감독은 “경력도 많고 성격도 서글서글하다. 주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라며 그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대표팀의 키스톤 콤비는 예상대로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라고 못박았다. 이 감독은 “에드먼은 미국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호흡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 하지만 에드먼과 호흡을 맞출 선수는 김하성이다. 미국에서 같이 야구 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김하성 또한 “어차피 수비는 자기 할 것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골든글러브 선수 아닌가. 공수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될것이다”라며 이 감독의 말을 거들었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우석, 이강철 감독, 양의지, 김하성(뉴시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우석, 이강철 감독, 양의지, 김하성(뉴시스)


그동안 부진했던 양의지(두산)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두산과 152억원에 4+2 계약을 한 양의지는 국내에서는 최고급 타자로 군림했지만, 정작 국제 대회에서 그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양의지는 기록으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기록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투수들을 편하게 해줘야하는 선수이고, 타격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편한 타선을 줄까도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양의지 활용방안을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호주전에 대한 준비 상황도 밝혔다. “걱정하는 기사도 많고 긍정적인 기사도 많더라. 호주의 야구를 분석해보면 얼굴들이 밝고 긍정적인 야구를 하는 것 같았다. 아시아권에 가까운 야구를 하고 있더라. 다만, 번트를 많이 대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호주 야구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혔다.

김하성 "에드먼과의 호흡 문제 없다" (뉴시스)
김하성 "에드먼과의 호흡 문제 없다" (뉴시스)

일본전은 부담 없이 붙어보겠다고 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선수들이 뽑혔다. 투수들이 워낙 좋기는 하지만, 그 선수들이 한 경기에 다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한 명씩 한 명씩 깨면 된다. 워낙 투수력이 워낙 좋으니까~ 무엇보다 양의지가 잘 쳐야한다(웃음). 낼 수 있는 점수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워낙 강한 팀이기 때문에 멋진 경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체코, 중국에 대한 분석도 게을리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가 알 수 없다. 일본이 우리에게 질 수 있듯이 우리도 그들에게 질 수 있다. 절대 쉽게 보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야구는 꼴지가 1등을 이길 수 있고, 1등이 꼴지에게 패할 수도 있다. 단기전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WBC를 향한 출사표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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