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가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1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가 최고상인 대상과 극본상, 남자주연상(윤나무)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네이버TV와 K-뮤지컬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메타씨어터를 통해서도 온라인 생중계됐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지난해 국내 초연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게 주어진다. 이종규 조직위원장은 앞서 "한국뮤지컬 시장의 회복세가 빠른 가운데, 올해 시상식에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됐다. 창작 초연 대상 후보작에 무려 여섯 작품이 올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쇼맨'은 '라흐 헤스트', '렛미플라이', '실비아, 살다', '아몬드', '프리다'와 경합했다.
쇼맨'은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레드북'을 흥행시킨 극작가 한정석과 연출가 박소영, 작곡가 이선영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미국 소도시, 한국계 입양아 출신 수아가 과거 어느 독재자의 대역배우를 했다고 주장하는 괴짜 노인 네불라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쇼맨'을 제작한 국립정동극장의 정성숙 대표는 "공연이 끝난 후 감동을 느낀다면 그것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쇼맨'이 바로 그런 작품이라고 인정받은 것"이라며 "올해 9월~11월에 재공연하니 다시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스노트'는 400석 이상 작품상과 연출상, 남자조연상(강홍석), 무대예술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재연하며 달라진 연출과 무대 미술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렛미플라이'는 400석 이하 작품상과 음악상(작곡)을 수상했다.
여자주연상은 뮤지컬 '서편제'에서 12년간 주인공 송화 역을 맡은 소리꾼 이자람이 수상했다. 초연부터 지난해 마지막 시즌까지 모두 출연한 이자람은 "이 상은 12년간 송화 역을 함께 해온 차지연 배우와 함께 받아야 한다"며 "12년을 버텨왔더니 수상소감을 하게 됐는데, 또다른 뮤지컬을 12년간 해야겠다"고 웃었다.
'쇼맨'에서 네불라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윤나무는 “텍사스 전기톱으로 트로피를 잘라 (후보들과) 나누고 싶다는 봉준호 감독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며 ““정말 꿈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세상이 살만하다는 걸 알게 해주고 더 좋은 배우가 되라는 격려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조연상은 '마틸다'의 최정원이 가져갔고, 신인상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신은총과 '마틸다'의 아역 배우 임하윤·진연우·최은영·하신비가 받았다.
프로듀서상은 라이선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제작한 김미혜, 박민선이 수상했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윤복희는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편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 시작한 국내 대표 뮤지컬 시상식이다. 올해는 작품, 배우, 창작 각 3개 부문에 대해 총 18명(팀)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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