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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교육감 "공유학교 만들어 학생들이 원하는 배움 지원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7 15:04

수정 2023.01.17 15:04

'공유학교 플랫폼' 구축,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교육 지원"
유치원과 어린이집 급간식비 격차 해소 통합지원도 추진
신년 기자 간담회 개최 "교육의 변화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7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본관 중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추진할 정책방향을 밝히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7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본관 중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추진할 정책방향을 밝히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공유학교 플랫폼'을 만들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급식격차 해소를 위해 급간식비를 도교육청 예산으로 통합 지원하고, 유치원의 돌봄시간을 8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임 교육감은 17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취임 이후 6개월간은 새로운 경기교육의 설계도를 만들고 기초를 닦은 기간이었다"며 "올해 구상하는 내용을 제대로 실행해 교육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경기교육의 정책 방향을 '인성'과 '역량'에 두고 "경기교육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겸비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과거하고 다른 것은 인성을 거의 역량과 대등한 수준으로 놓고, 인성과 역량을 균형 있게 갖춘 미래 인재라고 설정한 점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임 교육감은 '공유학교 플랫폼'을 만들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임 교육감은 유튜버 교육을 예로 들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교실에서 할지, 교실 밖에서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그런데 교실에서 다 그런 걸 하기에는 어렵다. 그래서 만든 것이 공유학교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이 말하는 공유학교는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자원봉사 또는 일정 부분의 경비를 받고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이 제도적인 플랫폼으로 만들고, 유튜버 교육, 체육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더불어 임 교육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급식비를 동일하게 지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급식비와 유치원 급식 지원비는 다르게 책정 돼 있으며, 이는 유치원의 경우 교육청 소관이지만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기 때문으로 현재 이를 통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TF가 구성돼 있다.

임 교육감은 "같은 누리과정에 있는데 어린이집에 다닌다는 이유로 급식비 지원이 낮은 것은 매우 잘못된 현상"이라며 "정부 방침과 관계없이 우선 경기도교육청 예산으로 같은 수준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재 7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 늘봄학교에 대해서도 8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전담교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항상 보면 현장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르고 멋진 설계도가 될 수도 있다"며 "얼마든지 논의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미래 인재를 기본과 기초를 겸비한 사람, 또 자율, 균형, 미래라는 정책 기조는 탄탄하게 마련됐다"고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7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2023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7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2023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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