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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회원사 청지기’ 될 것"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7 18:24

수정 2023.01.17 18:24

위기 극복 등 중점 운영 전략 제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일하는 협회장으로 공약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위기극복, 투자자 보호 등 네 가지 중점 운영전략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하는 협회장이 되기 위한 공약을 지키겠다"며 "제1공약은 유동성 위기 극복"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내외 자본시장 등 실물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어 위기 극복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서 회장은 "정부 당국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증권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해 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 선진화 △정체된 공모펀드 시장 부활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 및 미래사업 준비 △투자자 보호 등을 중점과제로 꼽았다. 그간 침체를 겪은 공모펀드 시장의 경우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 및 활성화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프로세스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서 회장은 "사모펀드가 다시금 자본시장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가 사적연금 시장으로의 그레이트 머니무브가 일어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사모펀드의 배당소득 과세 처리 문제도 과세 합리화 차원에서 합리적인 해결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그는 "전 세계에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을 알리고 업계의 해외투자 및 진출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면서 "외국환 및 해외영업 규제 완화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도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고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자율규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협회는 최근 회원사 위주의 조직과 인력 재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서 회장은 "인사조직 개편을 통해 협회와 접점이 있는 산업부서에 인력을 많이 배치,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시행된 방문판매법에 따라 방문판매가 안착되도록 모범규준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 회장은 "금투세가 2년간 유예됐으나 배당소득세로 분류된데 따른 재논의가 필요하다"며 "업계 의견을 적극적 수렴해 당국과 논의하고, 금투세 합리적 정착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회원사 중심의 협회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그는 "우리 문제의 답은 회원사의 현장에 있다.
책임의식을 갖고 회원사의 말을 두루 경청하며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회원사의 청지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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