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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최대 40척… 카타르發 수주 잭팟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7 18:33

수정 2023.01.17 18:33

한국조선·대우조선·삼성중공업
카타르에너지와 2차 협상 시작
최신 사양 탑재까지 요청해
1차 물량때보다 선가 올라갈듯
LNG선 최대 40척… 카타르發 수주 잭팟 예고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카타르에너지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차 물량 수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40척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카타르가 LNG 운반선에 최신 사양을 탑재해줄 것을 요청해 선가 상승도 기대된다.

■이번주 협상 시작…최대 40척 발주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이번주부터 카타르에너지와 2차 물량 수주 협상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측과 2차 물량에 대한 얘기를 시작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카타르에서 LNG 운반선에 최신 사양 적용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반영할 경우 선가 상승이 불가피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0년 6월 '빅3'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용 도크(건조공간)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부터 본격 발주를 시작해 국내 조선 3사가 각각 17~19척을 수주했다. 이어 올해 2차 물량이 최대 40척가량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국내 조선 3사가 각각 12~15척을 수주할 수 있는 셈이다.

■최신 사양 요구, 선가 상승 기대

한때 국내 조선사들이 2020년 계약 당시 가격으로 선박을 건조하면 조 단위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카타르 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1차 물량에서는 LNG 운반선을 척당 평균 2억1500만달러에 계약했다. 급등한 선가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3년 전 선가(척당 1억8600만달러)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2차 물량에서는 더 높은 선가가 기대된다. 최근 LNG 운반선은 척당 가격이 2억480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와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라 카타르 측에서 요구하는 최신 사양들을 도입할 경우 선가는 1차 물량 때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조선 3사 모두 슬롯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오는 2026년 일감까지 거의 다 확보한 만큼, 이제 수주하는 물량들의 인도 시점은 대부분 2027년이다. 올해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에너지스가 진행하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LNG 프로젝트도 재개되면서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수주했던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계약이 연내 확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은 해봐야 알겠지만 국내 조선사들에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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