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청군은 산청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 채용을 위해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1차 공고를 내고 이후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2차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산청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3차 공고를 낸 상태이지만 여전히 문의 전화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조건은 연봉 3억6000만원에 2년 계약이며 연장 가능하다.
산청보건의료원은 원장 1명과 군 복무를 대신해 의료취약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7명이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산청보건의료원은 종합병원급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해 지역민들이 자주 찾고 있지만 내과 전문의가 없어서 지난해 4월부터 제대로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의료계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내과 응급의학과 등을 전공하지 않는 필수 의료 기피 현상과 의사 수도권 집중이 겹쳐 나타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올해 채용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지역민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연봉을 더 올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 다시 채용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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