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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10여명 규모 호화변호인단 꾸렸다..검찰내 특수통 대거 포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8 06:47

수정 2023.01.18 13:20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외 도피 8개월만에 붙잡혀 귀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특수통' 출신을 중심으로 10여명 규모의 변호인단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 소속 유재만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이날 수원지검에 김 전 회장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1990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유 변호사는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한 특수통이다.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쳐 2006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유 변호사 외에도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 다수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첨단범죄수사부 부장과 특수3부 부부장으로 일했던 박근범 변호사(23기)와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대구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특수부 부부장을 지낸 배재덕 변호사(26기) 등 역시 김 전 회장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쌍방울 그룹 관련 변호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아와 당초 김 전 회장도 태평양이 변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를 역임한 법조인 등의 추천을 받고 광장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과 함께 주가조작,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 역시 작년 ‘특수통’인 전 광주지검장 박찬호 변호사(26기)를 선임했다. 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에 있던 시절 함께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회장은 작년 중순쯤 해외 출국한 상황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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