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입국자 코로나19 양성률 안정되고 있는 상황
지난 5일 입국 전 음성확인서 의무화 이후 급감
中 춘절 계기 2차 확산 우려, 방역완화 시기상조
지난 5일 입국 전 음성확인서 의무화 이후 급감
中 춘절 계기 2차 확산 우려, 방역완화 시기상조
[파이낸셜뉴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코로나19 양성률이 13%까지 낮아졌다.
대중국 방역 강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양성률이 낮아지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누적 양성률은 곧 10% 미만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단기체류 외국인 검사건수는 총 352건이었고 이들 중 15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양성률은 4.3%를 기록했다.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양성률은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 이전에는 30%를 넘겨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지만 지난 5일부터 한국에 오기 전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양성률은 반토막 이하로 내려갔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로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한 번 거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련 지표도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누적으로 보면 지난 2일 이후 한국에 들어온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은 모두 4631명이고 6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17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2%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중국발 입국 단기체류 외국인 302명 중 4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양성률은 13.2%, 누적으로는 16.9%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양성률 지표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개선되면서 대폭 강화된 대중국 방역정책의 해제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2일부터 고강도 방역대책을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이달 말까지 단기비자발급을 중단했다. 중국 역시 보복 조치로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 내 유행 감소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주 대비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됐지만 중국 내 유행이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 "방역 강화 조치로 양성률이 감소한 것은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국내 유입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춘절 기간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고, 이를 통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 및 농어촌으로 2차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방역 조치에 대한 조정은 우선 중국 춘절 이후 영향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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