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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6년 연속 적자 고리 끊어냈다...4분기 '흑자 전환'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8 16:14

수정 2023.01.18 16:44

KG그룹 인수 후 재무구조 개선
"안정적 흑자 달성 기반 마련"
쌍용자동차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쌍용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가 23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지난해 4·4분기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쌍용차는 지난해 4·4분기 잠정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쌍용차가 흑자를 낸 것은 2016년 4·4분기(101억원)가 마지막이었다. 쌍용차는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 2020년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사실상 손을 떼면서 2021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한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해 경영난에 시달렸고, 판매가 줄어들며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 측은 적자 흐름을 끊어낸 데 대해 "향후 안정적인 흑자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픽업트럭인 뉴 렉스턴 스포츠&칸 뿐만 아니라 토레스가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4·4분기 판매는 전년 보다 50%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는 전년 대비 35.9% 증가한 11만3960대로 집계됐다. 매출은 3조4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7% 늘었고, 영업손실은 1175억원으로 적자폭이 54.9% 축소됐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토레스가 해외시장에도 본격 출시돼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100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총력 생산체제를 구축해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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