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중국발 훈풍에 기지개 켜는 게임株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8 18:19

수정 2023.01.18 18:19

게임주들이 중국 판호 개방과 신작 기대감, 코인시장 반등에 힘입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게임주들은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 부진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새해 들어 각종 호재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72% 상승했다. 올해 'TL'을 비롯한 신작 모바일게임 4종이 출시 예정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밸로프(15.14%), 액토즈소프트(7.14%), 조이시티(5.52%), 컴투스홀딩스(3.23%)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주는 최근 꾸준히 올랐다. 올해 들어 조이시티 27.7%, 위메이드 20.6%, 데브시스터즈 14.1%, 웹젠 12.5%, 엔씨소프트 5.8%, 펄어비스 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임주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는 것은 지난해 연말 중국 판호가 개방된 덕분이다. 지난달 28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 판호 허가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한국게임 7종이 포함됐다. 2016년 국내 게임의 판호 발급이 중단된 이후 대규모로 판호를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판호 재개는 게임산업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판호 발급 이후 출시로 이어지는 시점에 다시 한 번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3종의 판호를 받은 넷마블을 비롯해 대만에서 성과가 좋은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를 보유한 엔씨소프트, '오딘'의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올투자증권은 넷마블과 위메이드를 최우선적으로 주목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이번에도 3개 게임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았고 가장 기대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위메이드는 '미르' 지식재산권(IP)의 중국 진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코인시장의 반등도 게임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를 야기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인 가격 상승기에는 가격의 승수 효과를 기대하는 투기적 수요가 게임사 매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를 누리기 위해서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적용한 신규 및 캐주얼 게임이 유리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조건에 가장 적합해 보이는 게임을 선보이는 업체로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를 꼽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