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에게 듣는다
세종역 신설 충북도와 마찰
"메가시티 완성 위한 최우선 과제
특정지역에 불이익되는 일 아냐"
공주까지 광역 BRT 구축도 추진
미래전략수도 건설 잰걸음
"20년 뒤 내다본 시민과의 약속
경제자유구역·산업단지 조성 등
61개 과제 차질없이 실천할 것"
세종역 신설 충북도와 마찰
"메가시티 완성 위한 최우선 과제
특정지역에 불이익되는 일 아냐"
공주까지 광역 BRT 구축도 추진
미래전략수도 건설 잰걸음
"20년 뒤 내다본 시민과의 약속
경제자유구역·산업단지 조성 등
61개 과제 차질없이 실천할 것"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KTX세종역 설치는 주민 편의를 도모하는데서 나아가 충청권이 서로 윈윈하는 사업입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7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충청권의 뜨거운 이슈로 재부상한 'KTX세종역 설치'의 필요성을 화두로 꺼냈다. 최 시장은 "충청권 전체와 대한민국 수도로서 세종시의 기능을 보더라도 KTX세종역을 지을 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KTX세종역 설치는 지역을 분열시키거나 특정지역에 불이익을 주지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KTX세종역 설치를 둘러싼 세종시와 충북도 간 마찰은 지난 6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종시는 충청밉상', 'KTX세종역 기술적 불가능' 등을 언급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김 지사가 닷새 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서둘러 봉합에 나섰지만, 두 지역의 여론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상황을 의식한 듯 최 시장은 충청권의 공조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충청권이 공조하고 힘을 합쳐 이뤄야할 일이 많다"면서 "철도문제는 물론이고 메가시티 구축과 2025국제 금강정원박람회,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 정책의 지향점으로 '국가경쟁력강화'와 '국토균형발전'을 꼽았다. 이를 위해 국가전략사업인 스마트시티 및 테스트베드 등을 원활히 추진, 미래전략도시를 건설하고 대통령집무실과 국회의사당 등을 성공적으로 건립해 행정수도 완성을 이뤄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이제까지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개념의 도시로,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서 "그만큼 세종시는 창조적인 도시여야하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 전체를 위한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시장과의 일문일답.
― 시정운영 6개월여의 소회와 새해 시정방향은.
▲그간 정부·국회 등을 직접 찾아 각종 시책을 건의하고 읍면동 순방 등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이라는 시정비전에 대한 시민의 높은 열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 올해는 역대 최대규모인 1조4000억원의 국비와 1257억원의 보통교부세를 확보했다. 정부의 재정지원을 활용, 시정4기 핵심전략인 미래전략수도 세종조성을 위한 기반마련에 나서겠다.
― 지난해 세종시정 성과는.
▲지난해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로드맵 확정과 정부예산안 반영, 지방시대위원회 세종설치 확정 등을 통해 행정수도 기능을 강화했다. 또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와 세종축제 및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성공 개최 등으로 문화체육기반을 확대했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해제, 조정대상지역해제 등 3중 규제도 6년 만에 완전히 해제됐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비롯한 유망기업 18개사 852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2906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 세종시의 완성을 위해 자족기능 확충이 절실한데.
▲지난해 10월 시정4기 취임 100일을 즈음한 '미래전략 비전선포식'을 통해 미래전략수도 건설을 위한 5대 목표와 20대 전략과제를 제시하고 61개 세부실천과제도 발굴했다. 그 중 세종경제자유구역 지정, 산업단지 조성 및 글로벌 창업빌리지 조성 등 실질적인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과제 실천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래전략수도 건설은 시민과의 약속으로 향후 10년, 20년 뒤 거시적인 안목으로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올해 중앙행정기관 및 공기업 유치 목표는.
▲현재 중앙행정기관 55개 중 23개 기관이 이전했고 행정·대통령자문위원회를 포함, 총 55개 기관이 이전을 마쳤다. 정책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25개의 공공기관도 이전했다. 지난해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확정 등으로 실질적인 행정수도 여건이 마련됐다. 여성가족부·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이전을 위한 행복도시법 개정안과 감사원 이전을 위한 감사원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또한 윤석열 정부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올해 3월 세종 이전 방침도 밝혔다.
― KTX세종역 설치와 KTX조치원역 정차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
▲세종을 중심으로 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미래전략수도 도약을 위해 세종시에 KTX를 유치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2025년 국제금강박람회와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등으로 KTX세종 정차 필요성이 높다. 세종시민은 물론 대전 유성 주민과 세종~공주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로를 통해 접근 가능한 공주 주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꼭필요하다. 세종역 설치와 조치원 정차 등 세종시 KTX추진을 위해 시 자체 용역을 진행중이며 6월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올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상가공실 및 부동산경기 침체 대책은.
▲지난해 1·2·3생활권 BRT역세권 상가 및 금강수변상가에 대해 허용용도를 완화했다. 최근 해제지역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이관된 반곡동도 상가 허용용도 완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입안 중이다. 단기적으로 상권 유동인구 확보 및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종합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 올해는 지역상권의 안정·체계적 육성을 위해 전담조직인 소상공인과를 신설하고, 창업 지원 플랫폼으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설치하겠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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