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는 김 전 회장의 물건 등을 챙겨 캄보디아로 도망가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김 전 회장 등 해외로 도피하는 쌍방울 임원들의 항공권 예매 등을 지시하고, 김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할 때 함께 출국했다. 박씨는 태국에서 머물면서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의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될 당시에는 현장에 없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의 불법체류가 인정돼 강제 추방이 확정된 이후에 캄포디아로 도망갔고 현지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검찰이 19일 새벽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 영장에 기재됐던 쌍방울그룹 회삿돈을 빼돌린 횡령 혐의와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 지원 등으로 회사에 4천억 원대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가 우선 적용됐다. 불법 대북 송금을 위한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영장에 포함됐다. 양 회장에겐 김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 공범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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