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의 매파 발언에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랠리를 멈추고 횡보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6% 내린 2만739.3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57% 내린 2585만5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32% 내린 1521.47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1% 오른 190만원에 거래됐다.
긴축 우려에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둔화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감원 소식과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투심이 악화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89p(1.81%) 하락한 3만3296.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11p(1.56%) 떨어진 3928.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8.10p(1.24%) 내린 1만95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의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1bp=0.01%p)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이날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긴축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도 다소 얼어붙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5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