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거대 IT기업들 직원 줄이는데 애플은 감원 무풍지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9 10:40

수정 2023.01.19 10:40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내부 모습.로이터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내부 모습.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형 IT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발표하고 있으나 애플은 직원 규모를 줄이지 않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다른 대형 IT기업들과 달리 애플은 최근 감원 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대규모 채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IT기업들은 대폭 직원 수를 늘렸으며 매출과 순익까지 증가하자 몸집이 거대해졌다.

반면 애플은 팬데믹 기간 동안 증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2016년 이후 비슷한 채용 속도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기준 16만4000명이 재직 중이며 이는 전년 대비 1만명 늘어난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한 2020년에는 7000명을 채용했다.

다른 빅테크들은 감원 발표를 이어가고 있어 애플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만명을, 아마존은 1만8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MS는 클라우드 시장 부진과 윈도와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수요 감소에 감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MS의 총 직원은 22만1000명으로 2020년에 1만8000명, 2021년에 4만명을 새로 채용했다.

물류창고 근무 시간제 직원이 많은 아마존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가 늘면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직원 50만명, 31만명직원을 채용했다.

지난 2021년 12월 기준 아마존 총 직원 규모는 1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2020년과 2021년에 창사 이래 가장 많은 각각 1만3000명을 새로 고용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만6000명, 2만1000명을 채용하면서 총 직원이 15만6500명으로 늘었다.

알파벳은 2013년부터 해마다 직원 규모를 10%씩 늘려왔으며 2018년과 2019년에는 20% 더 채용했다.

다른 IT기업에 비해 알파벳의 최근 감원 규모는 작은 편으로 보건과학과 로봇 사업에서 각각 240명, 40명 해고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경기 침체로 제품 판매와 온라인 광고 매출 부문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문은 빅테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호황기에 사업 규모 예측을 잘못해 너무 많은 직원을 뽑았다며 이번에 해고된 인원들 대부분이 신규 고용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