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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베오 인수 마친 LG화학, 글로벌 제약사 도약 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9 14:15

수정 2023.01.19 14:15

7200억원 출자해 아베오 인수 마친 LG화학
LG화학과의 시너지 극대화, 신약 개발 박차
공격적 투자, 향후 5년간 R&D에 2조원 투자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신학철 부회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 손지웅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등 양사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신학철 부회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 손지웅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등 양사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노리는 LG화학이 미국 아베오 파마퓨티컬스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LG화학은 18일(현지시간) 아베오 인수를 위해 약 7072억원을 출자, 오는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마친다고 19일 밝혔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2002년 미국 보스톤에 설립된 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 및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아베오는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 FDA 허가 획득 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베오는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 중이며, 두경부암 치료제 등 후속 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항암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초기 연구 및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고, 미국시장 임상개발 및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사업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LG화학은 연구개발(R&D)에 오는 2027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2030년 항암 및 대사질환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 30 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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