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영래 기자 = 농업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농업을 통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크게 절감해 탄소중립 실현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업미생물 활성화 국회 토론회'에서 김길용 전남대 교수(농생명화학과)는 '미생물 활용 화학농약‧비료 절감 및 현장활용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제주도 3만 농가가 연간 사용한 비료는 4만7000톤에 이르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9500만㎥에 이른다"며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는 병해충 관리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친환경 GCM농업을 제시했다. GCM농법은 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해충의 알껍질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젤라틴과 키틴 성분을 분해해서 먹이로 살아가는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법이다.
간단한 방식으로 농가에서 미생물을 직접 배양한 뒤 이를 작물에 살포해 건강한 작물로 성장시키는 농법이다.
GCM농법이 제주지역에 전파된 지 15년 만에 레드향 등 1000여 농가가 현재 GCM농법을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신재호 경북대 교수(응용생명과학부) 역시 "미생물이 화학농약과 비료를 대신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 교수는 "국내 미생물농약 시장이 세계시장 규모 비율로 성장한다면 1749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주최했다.
전문가 초청강연에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는 김진철 한국농업미생물연구회장, 강용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김남정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장, 이기훈 팜한농 책임연구원, 홍효원 모닝듀팜 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진철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농가에서의 이산화탄소 저감량 및 탄소배출권 분석, 표준분석 개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용 회장은 "농업미생물 적극 활용으로 친환경농업을 완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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