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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심 잡기 총력… 호남 찾은 與 "화합" 군부대 간 野 "안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9 18:50

수정 2023.01.19 19:02

국힘 지도부, 5·18민주묘지 참배
"화해와 통합의 정신 이어가겠다"
이재명 대표, 방공부대 장병들 격려
지역구 찾아 "국민 기본적 삶 보장"
전통시장 찾은 정진석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비대위원들이 19일 전남 나주시 목사고을5일전통시장에서 어묵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통시장 찾은 정진석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비대위원들이 19일 전남 나주시 목사고을5일전통시장에서 어묵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병과 함께 식사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두번째)가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 소재 방공부대를 방문해 단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마 등을 살펴본 뒤 부대 식당에서 식사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병과 함께 식사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두번째)가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 소재 방공부대를 방문해 단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마 등을 살펴본 뒤 부대 식당에서 식사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가 19일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을 맞아 밥상 민심을 좌우할 주요 현안에 대해 각자가 유리한 여론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설 이후 정국주도권을 잡겠다는 취지에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로 향해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기리고 호남 지역 숙원 사업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는 등 호남 민심에 공을 들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 부대와 자신의 지역구를 찾아 안보·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與 호남서 '국민통합' 메시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정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5·18 민주화운동은 그 민주화 기둥에 가치를 담았던 역사적 사건이고 화해와 통합의 정신이 5·18 정신이고 대한민국 정신"이라면서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방명록에도 '화해와 통합 5·18 정신을 국민의힘이 이어가겠다'라고 썼다.

당 지도부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고 복주머니 모양의 손팻말에 메시지를 적으며 설 명절 인사를 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통합'이라고 적었다. 최근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자 정 위원장은 연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호남 지역 숙원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첨단산업 창업도시 광주, 지중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전남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룰 수 있다"고 말했고,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국민의힘은 5월 단체 공법화를 통해 5·18 민주 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섰고 광주 청소년 치료 재활 센터 예산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시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남 나주 목사고을시장도 방문해 시장 곳곳을 다니며 상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반찬가게 한 상인이 "맨날 싸우기만 하지 말라"고 하자 정 위원장은 "네 안 싸울게요.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라고 답했다.

野 안보·민생 투트랙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 파주의 방공부대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전통시장을 찾는 등 '현장형 리더십'을 보여주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경기 파주의 방공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또 장병들에게 "(북한) 무인기 (침투 사태)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황 점검을 진행하는 등 윤석열 정부가 북한 무인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부각시켜 안보 분야에서도 유능한 대안정당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망원시장에 이어 이날 계양 전통시장을 찾아 경제 위기 돌파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설 인사에서 "새해 첫 명절 준비가 높아진 물가에 부담이 되진 않았는지 걱정이다. 새해가 희망의 빛으로 가득 채워지길 바라지만 현실은 팍팍하다"고 운을 떼며 민주당 주도의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부담 완화, 부동산 혼란과 주거 불안 해결 등을 약속했다. 또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최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다시 꺼내든 '기본 사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법리스크에 정면돌파를 선언한 이 대표는 앞으로도 민생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이 통보한 27일이 아닌 28일에 출석하겠다며 그 이유를"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하는 야당 대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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