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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류허 부총리, WEF에서 ‘중국이 돌아왔다’ 강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0 11:09

수정 2023.01.20 11:09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회동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회동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 최고 경제 관리인 류허 부총리가 중국 경제가 세계에 복귀했다며 유화적 제스처를 내놨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류 부총리는 이날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에서 중국 경제가 제로코로나 방역 타격에서 벗어났음을 강조하며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했다고 FT가 참석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와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 척 로빈스 시스코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크리스타오 아몬 퀄컴 CEO를 포함한 경영인들이 초청됐다고 FT는 전했다.

익명의 한 참석자는 류 부총리의 메시지는 “중국이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류 부총리를 다보스 포럼에 보낸 것은 서방과의 재연결을 위한 것으로 오찬이 “미소작전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기업 친화적이어야 하며 민간 기업없이는 경제가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류 부총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가 매우 솔직해보였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지난 17일 WEF 연설에서도 “외국인 투자는 중국에서 환영받으며 앞으로 개방문을 더 크게 열 것”이라며 올해 중국 경제가 괄목할만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류 부총리의 제스처에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의 후속조치가 나올지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현대 중국 역사 및 정치학 교수 라나 미터는 과거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중국 관리들이 늘 개혁을 약속해왔다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 마크 윌리엄스는 류 부총리가 경제 개혁을 이끄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는 수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활동하는 동안 중국 시장의 자유는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오찬 참석자는 “중국이 변할때 모두 줄서서 경청한다”며 류 부총리의 이번 발언은 “진심”같다고 했다.

올해 68세로 중국 공산당 은퇴 연령을 넘긴 류 부총리는 올해 퇴임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취리히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직접 대면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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