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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日 상용망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0 11:31

수정 2023.01.20 11:31

RIC 활용해 도쿄 상용망(KDDI)에서 기술 검증
자동차 주행 등 실생활 환경서 기술 요구 사항 충족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삼성전자 로고. 2019.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진=뉴스1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삼성전자 로고. 2019.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진=뉴스1
Logos of the "au", a mobile cellular services brand provided by KDDI Corporation, are displayed at a building wall in Tokyo, Japan July 6, 2022. REUTERS/Issei Kato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Logos of the "au", a mobile cellular services brand provided by KDDI Corporation, are displayed at a building wall in Tokyo, Japan July 6, 2022. REUTERS/Issei Kato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삼성전자 제공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일본 통신사와 협력해 일본 도쿄 내 상용망에서 5세대이동통신(5G) 기술력 검증에 성공했다. 이번 검증으로 향후 5G 상용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간 진행한 5G 단독모드(SA) 상용망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누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 초고속 등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KDDI 연구소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이번엔 도쿄 시내 5G 상용망에서 기술 검증에 성공한 것.

이번 기술 검증은 삼성전자가 공급한 5G SA 기지국과 5G SA 코어 장비에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연동해 진행됐다. 상용망에서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를 활용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에 성공했다.


RIC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 상황에 따라 기지국 지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고 제어하는 5G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술 검증이 향후 5G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검증에서는 보행·자동차 주행 등 실생활 환경에서 서비스별 필요한 기술 요구 사항(SLA)을 성공적으로 시연했기 때문이다. 향후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다른 기술 특성을 요구하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져 5G 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이나 클라우드 게이밍 같이 초저지연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서비스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트리밍, 고화질 스포츠 경기 생중계 같이 높은 통신 속도가 요구되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각각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준희 부사장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5G 및 차세대 통신망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5G 서비스 발굴과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DDI 모바일기술본부 요카이 토시카즈 본부장은 "5G 상용망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일반 고객 및 기업용 서비스 검증에 성공한 것은 KDDI의 5G 여정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KDDI는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협력해 보다 진보한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신의 5G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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