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입장문 배포
나 전 의원 측 당 대표 출마 시사
나 전 의원 측 당 대표 출마 시사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 해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글을 썼다가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가 초선의원 50명이 윤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전방위적인 불출마 압박을 받았다.
특히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입장문을 내고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이례적으로 반박하고 나서자 나 전 의원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이후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출마 결심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낸 후 기자들에게 "출마와 관련한 입장 변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귀국하신 이후 연휴가 끝나고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출마 선언 시기·장소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 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으며, 재집권의 초석을 깔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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