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산업위,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복합개발 의결
동인천역 정상화 첫발, 일반상업지역 약 4400평 부지 개발 가능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는 경인전철 동인천 민자역사 건물이 철거되고 이 자리에 복합건축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인천역 정상화 첫발, 일반상업지역 약 4400평 부지 개발 가능
22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가 지난해 말 동인천 민자역사 처리방안에 대한 심의를 개최해 민자역사를 철거하고 복합개발하기로 의결했다.
동인천 민자역사는 1989년 준공돼 그동안 영업 중단(2008년)과 증축 허가(2013년), 민간사업자 부도 등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빈 건물로 방치되면서 동인천역 일대 원도심 침체 요인의 하나로 지목됐다.
동인천 민자역사는 철거 후 복합건축물을 신축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민자역사 건물은 유통판매시설로 건축된 탓에 리모델링을 하거나 증축해 사용할 경우 이용효율이 낮고 투입비용 대비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검토된 데 따른 것이다.
동인천역 주변 국토부 소유 토지(1만8449㎥)의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철도 용지를 제외할 경우 최대 1만4526㎥(약 4400평)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허 의원은 동인천 민자역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됨에 따라 인천시 등 지역사회는 철도로 단절된 중구(남광장)와 동구(북광장)를 연계하는 방안을 비롯해 복합건축물 활용 방안에 대한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민자역사 건물의 용적률은 일반상업지역임에도 129%에 불과한 가운데 신축할 건물은 용적률 1000%까지 개발이 가능한 만큼 수익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유치해야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시와 중구청, 동구청 등 산하 공공기관·공기업을 비롯해 행정 체제 개편안으로 거론되는 제물포구(영종 제외한 중구·동구 통합)의 신청사 입주 방안 등 침체된 동인천역 일대를 살릴 수 있는 계획을 행정당국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