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분산과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 필요"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연합보는 영국 정부가 발간한 최신 전략문건 초안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대만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법 모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전략문건 초안에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간섭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서 침략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는 영국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미 관계부처에 대만산 반도체 의존도를 낮출 방안 강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략문건에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를 포함해 대만이 첨단반도체의 약 90%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대만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시 반도체 공급망도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해당 문건은 "핸드폰부터 자동차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는 곧 영국 경제의 각 공급망의 중단을 뜻한다"면서 "이 여파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가장 엄중한 시기에 버금가는 수준일 것"이라고 공급망 분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문건은 "반도체 공급은 중대한 지정학·경제 의제 중 하나로, 영국은 우방국과 더불어 '안전 국가'에 공급망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수십억 파운드를 투자해 영국 국내 반도체 산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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