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도시의 음력설 행사 후 한 댄스 스튜디오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고 최소 10명이 부상했다.
21일(현지시간) LA타임즈에 따르면 사건은 LA에서 약 16km 떨어진 몬테레이 파크 가비 애비뉴의 한 사업체에서 오후 10시 22분쯤 발생했다.
앤드루 마이어 경감은 이날 기자들에게 용의자가 남성이라고 말했다. 다만 범죄 동기나 정확한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몬테레이 파크는 인구 약 6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라틴계 27%, 백인 6% 등이다.
마이어 경감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현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며 "현장에 진입해 추가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희생자 중 10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10명 이상이 여러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현장 인근에서 해산물 식당을 운영하는 최승원씨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3명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왔으며 이들이 '반자동 소총을 지닌 남성이 탄창을 갈아 끼우며 사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목격자인 웡 웨이씨는 "내 친구가 또다른 친구 몇 명과 함께 이날 밤 댄스 스튜디오를 방문했으며 친구들이 사건 당시 화장실에 있었고 총을 든 사람 1명과 시체 3구를 목격했다고 말했다"며 "이들은 범인이 장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무차별적으로 사격을 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총격 사건은 음력설 행사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틀간에 걸쳐 열리는 음력설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최됐으며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27세 남성은 "오후 10시쯤 집에 도착해 4~5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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