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설날 서울 청계천 인근 상가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사고의 범인이 붙잡혔다. 방화를 저지른 건 모두 한 사람의 소행이었다.
22일 오후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청계천 인근 4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와 관련, 방화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첫 화재 발생은 오전 1시 31분쯤이었다.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에서 불길이 시작됐고 17분 뒤에는 황학동의 상가 건물 앞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오전 2시 5분에는 종로구 창신동의 상가 건물에서, 2시 31분에는 종로구 묘동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MBC가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불이 번지기 15분 전 한 남성이 가게 CCTV에 잡혔다. 남성이 골목 구석진 곳으로 들어왔다 나간 뒤 곧바로 연기가 퍼지기 시작한다.
남성은 앞서 30분 전 주변 주택가 골목에서 상가 CCTV를 막대기로 부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후 1시간 동안 청계천 일대 4곳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화재가 일어난 곳은 오래된 집들이 붙어있고 가스관이 외부로 노출된 곳이 많아 진화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첫 신고가 있었던 신당역 인근 주택가에서 잠을 자던 주민 몇 명이 대피해야 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 남성을 체포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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