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학폭 이슈로 WBC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자 "한국 사회에서 용서가 너무 쉽지 않다"고 말한 추신수(41·SSG 랜더스). /DKNET 캡처
[파이낸셜뉴스] 추신수(41·SSG 랜더스)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한국은 용서가 너무 쉽지 않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DKNET에 출연해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팀의 더딘 세대교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본만 봐도 국제 대회를 하면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언제까지 김광현(34·SSG 랜더스),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냐”며 “이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다. 어린 선수들 중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했다.
이어 “문동주(19·한화 이글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 같은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얼굴을 비추게 해서 외국으로 나갈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한국 야구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안우진 선수는 아직 논란이 있지 않냐. 한국에서 여전히 민감한 이슈다”라며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추신수는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다”라면서도 “한국이 용서가 너무 쉽지 않은 거 같다. (안우진이) 어릴 때 한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정지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일을 당하는 후배가 있으면 선배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안우진은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처벌받은 전력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고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추신수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추신수 본인이 음주운전 후에 쉽게 용서받아서 저런 발언이 쉽게 나오는 건가”, “말 그대로 국가대표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수는 될 수가 없다”, “피해자들을 가볍게 보는 발언” “당한 사람 입장도 생각하라”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일부는 “맞는 말인 것 같다. 처벌도 다 받지 않았나. 실력으로 뽑자” 등의 반응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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