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버즈 올드린이 최근 93세의 나이로 네 번째 결혼을 했다.
올드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개인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내 93세 생일에 나의 오랜 연인 앙카 포르 박사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소박하고 성스러운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며 사랑의 도피를 택한 10대처럼 흥분한 상태”라고 했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올드린은 검은 예복 차림에 공군 훈장을 달고, 부케를 들은 신부와 미소 짓고 있다.
올드린은 이번 결혼은 네 번째다. 첫 번째 결혼에서 2남 1녀를 둔 그는 이후 두 번의 결혼을 더 했지만 모두 이혼으로 끝났다. 네 번째 부인인 포르는 올드린보다 30살 연하인 63세로, 올드린의 이름을 딴 기업 ‘버즈 올드린 벤처스’의 부사장이다.
1930년 1월20일 태어난 올드린은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다음 미 공군 조종장교로 임관했다. 이어 196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궤도상 랑데부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뽑혔다.
1969년 7월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와 같이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달에 간 올드린은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우주 전사 ‘버즈’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올드린은 현재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중 마지막 남은 생존자다. 암스트롱은 2012년 사망했으며,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조종사였던 마이클 콜린스는 2021년 세상을 떠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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