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시다 총리 "日銀 총재 교체" 공식화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4 18:57

수정 2023.01.24 18:57

아베노믹스 10년간 이끈 구로다
4월 임기 종료… 후임 내달 공개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교체를 공식화했다.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를 고집 중인 일본의 통화정책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일본 정치권 및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22일 일본 민영방송에 출연해 BOJ 총재 인사와 관련, "우선 사람은 바뀐다"고 밝혔다. 2013년 3월 총재에 오른 구로다 총재는 오는 4월 8일 두번째 임기가 끝난다. BOJ 사상 최초로 10년 동안 재임한 총재다. 기시다 총리가 세번째 연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다음달께 구로다 총재의 후임자를 국회에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총재 교체 안건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

기시다 내각은 BOJ 총재를 교체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구로다 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10년 가까이 뒷받침해온 인물이다. 그의 교체는 아베노믹스의 전환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는 BOJ 출신 나카소 히로시 전 부총재와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부총재, 재무성 출신 아사카와 마사쓰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등이 거론된다.

현지에서는 야당보다는 오히려 여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여당은 참의원 248석 가운데 145석을 차지해 과반수(125석)를 넘어섰다. 참의원에는 아베파 의원이 약 40명에 달한다.
아베파는 아베노믹스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아베파가 정부의 BOJ 총재 교체안을 거부하면 통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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