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이후 단축 영업을 해온 은행들이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 영업시간 정상화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는 지난 18일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제로 대대표(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간 회담을 진행했다. 이 회담은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노사 실무 태스크포스(TF)의 논의가 지난 12일 첫 회의 이후 지지부진한 가운데, 노조 측의 비공식 제안을 은행연합회장인 김 회장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예상되는 만큼 더는 영업시간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향후 노조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은행권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해제와 함께 곧바로 영업시간을 1시간 다시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였던 은행 영업시간은 재작년 7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이유로 앞뒤로 30분씩 1시간 줄어든 뒤 아직 그대로다.
가뜩이나 점포 수는 줄었는데 단축 영업이 계속되면서 은행 일 보기가 전보다 훨씬 힘들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시간 단축 영업은 은행 노사간 합의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이제는 금융당국도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것이 부당하거나 아니다 싶으면 맞춰주는 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