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상담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안영명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신수 선배가 최근 미국 내 라디오에서 한 솔직 발언을 두고 파장이 크다”라며 “이렇게 국내 야구의 현 상황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한 사람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추신수 선배가 메이저리거 출신이라서, ‘당신들보다 내가 우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이것이 자본주의다’라고 가르쳐주기 위해서 발언을 했는가”라면서 “그동안 후배 비난을 일거리로 삼아 보란 듯이 선배라고 눈앞에 나타나는 사람들보다 낫지 아니한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한국 야구를 발전시키는 사람일까”라면서 “발언 내용이 적절했는지는 함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클린 베이스볼을 적극 지지한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 누구든 본인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낸 내용은 들어볼 가치가 있다"라며 "파장을 예상하고도 가감 없이 발언한 추신수 선배가 '진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과거 휘문고 3학년 때 야구부 후배들을 폭행해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던 안우진은 지난 4일 KBO가 발표한 WBC 대표팀 30인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후 추신수는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우진 선수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추신수는 국제 대회에 새 얼굴이 많은 라이벌 일본을 거론하며 "사견이지만, 이번 WBC 대표 선발 때 당장 성적보다는 미래를 위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추신수는 안우진이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관련 징계를 받았는데도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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