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 철원 임남의 최저 기온이 25일 영하 28.1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지역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최저 기온은 광덕산 영하 27.5도, 향로봉 영하 27.1도, 설악산 영하 26.2도, 횡성 안흥 영하 24.5도, 춘천 영하 19.6도, 원주 영하 17.1도, 강릉 영하 14도 등을 기록했다.
태백과 정선지역 최저 기온은 각각 영하 20.9도, 영하 20.1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1월 하순 기온을 기록했다.
동해와 삼척에는 한파주의보가, 이를 제외한 도내 16개 시군에는 한파 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틀째 영하 30도에 육박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도내 곳곳에서 동파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24일 철원 동송읍의 한 연립주택에서 상수도가 얼어 터지면서 건물 전체가 얼어 붙었다. 지자체와 경찰 등은 긴급하게 누수 상태를 확인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는 한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드름을 제거했다.
지난 23일에는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일대 수도관이 동파되며 이 일대 90여세대가 1시간20여분 동안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원주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주민의 민원을 접수,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낮 12시쯤 수도 공급을 정상화시켰다.
한편 기온은 25일 오후부터 차차 올라 내일 평년과 비슷하겠고 모레 다시 평년보다 낮아져 추울 것으로 강원기상청은 내다봤다.
김진열 예보관은 "추위에 약한 노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시설과 농·축산물·양식장에서는 동파와 냉해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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