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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예상치 못한 결과” "절대적 범죄" "아카데미의 억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오스카 국제장편영화 최종 후보에 호명되지 않자 AP, 버라이어티 등 외신이 이같이 반응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제95회 오스카상 시상식에 오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최종 후보 5편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예비후보 15편에 포함된 '헤어질 결심'은 일부 외신에서 국제영화상뿐 아니라 감독상 수상 후보로도 점쳤다. 하지만 이날 최종 후보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등 5편만 호명됐다.
앞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2019년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들었지만, 최종 후보 지명은 불발됐다. 반면 기생충'은 2020년 92회 시상식에서 비영어 영화 최초로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고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본, 국제영화상까지 석권했다.
연애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적어도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는 확실해 보였고, 감독상 깜짝 후보로도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것은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때늦은 상을 줘야 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일부 영화팬들은 "아카데미의 억지"라며 반발했다.
'헤어질 결심'은 앞서 15일(현지시간)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에 도전했지만 불발됐다. 이때는 인도의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 역시 올해 오스카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지명이 불발됐다.
올해 오스카 최다 후보작은 우리에게 친숙한 양자경이 주연한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감독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다. 올해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이 영화는 작품·감독·각본·여우주연·여우조연(2명)·남우조연·편집·음악·주제가·의상 등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국제장편영화상을 포함하여 9개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한편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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