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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우크라에 레오파드2 지원결정
英·덴마크 등도 추가로 보내기로
우크라 지원 공백, 한국이 메울듯
정부, 올해 방산 수출 21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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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공백, 한국이 메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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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던 獨, 레오파드2 지원 결정
25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자국제 레오파드를 보유한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차원에서 재수출을 하도록 허용했다.
그동안 독일은 자국의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은 물론 레오파드를 보유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지원에 대해 확전 우려를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폴란드 등이 독일 승인 없이도 레오파드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겠다며 강경 자세를 보이자 독일도 태도를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100대 이상의 브래들리 전차, 90대의 스트라이커 차량, 100대의 M113 장갑차 등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영국,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나토 회원국을 주축으로 추가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폴란드는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한국 K2 전차, 미국 M1 에이브럼스 탱크로 무기 체계를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 무기 지원 공백, 한국이 메울듯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전차, 자주포 등을 지원할 경우 당장 자국 국방력에 다소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메우기 위해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등 한국 방산업체들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산 무기는 미국 무기보다 저렴하면서 성능이 크게 뒤지지 않는데다 대량 양산과 빠른 납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은 이번 전쟁을 통해 방위산업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려고 했지만 재고가 적고, 빠르게 무기를 대량 생산할 여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때문에 국방 부문에서 미국 의존도가 심한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국방비 증강에 나섰다.
산업연구원 장원준 연구위원은 "당장 독일도 이번 전쟁을 통해 부품 부족 등의 문제가 드러나는 등 대체 무기 수요에 따른 공급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나라처럼 꾸준히 무기를 생산해오고 야전에서 실제 운용해본 국가가 별로 없기에 역설적이지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 방산 수출 목표를 170억달러(약 21조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방산수출액인 170억달러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김종하 한남대 경영·국방전략대학원장은 "전쟁이 지속된다면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공백을 메우고자 한국 무기 문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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