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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도 아끼자" 포스코, 비상경영체제 강화.. 김학동 부회장 TF 이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5 18:53

수정 2023.01.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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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포스코 제공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포스코 제공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가 올해 비상경영체제 강화에 나섰다. 포항제철소가 이날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에 돌입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철강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태스크포스(TF)장을 맡는 비상경영TF를 꾸렸다.

김 부회장은 25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삼성전자의 사무용품 절감과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계획 감축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부회장은 “1000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내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회사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 것보다 내가 회사를 위해서 무얼 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작년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지난해 9월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135일 만인 지난 20일 전 공장을 재가동했으나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 지속으로 비상경영을 강화하게 된 것"이라며 "김학동 부회장을 TF장으로 하는 비상경영TF를 운영해 원가절감, 수익성 강화 및 유동성 확보를 최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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