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 사격에 의한 민간·우군기 피해 발생 노림수 추정
[파이낸셜뉴스]
이번 보고에서 군은 지난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카메라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 일대는 촬영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보고에 따르면 군은 이번 무인기가 과거와 같이 상용 카메라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합참은 "비행 고도와 과거 무인기에 장착된 상용 카메라의 성능 등을 고려 시 용산 지역 촬영은 제한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24일 파주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는 캐논 EOS 550D 카메라가 장착했으며 같은 해 3월 31일 백령도 추락한 무인기는 니콘 D800을 장착했다. 이후 2017년 6월 9일 인제에 추락한 무인기는 소니 A7R 등의 카메라를 달고 침투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북한 무인기가 과거 침투했을 때 처럼 비행경로 사전 입력 방식으로 비행하면서 영상 촬영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촬영 방법은 수직 직하방 촬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 무인기가 과거 무인기들과 크기와 형상이 유사하며 아군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한편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성하고, 아군의 사격에 의한 민간 피해와 우군기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는 노림수도 내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무인기 침범 의도를 분석했다.
기체 앞부분의 가솔린 엔진과 프로펠러, V자 형태의 꼬리날개, 주날개가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형 직선익 등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성능은 일부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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