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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국가주석, 국내 한 민간단체에 "친근한 한중관계" 강조해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6 11:13

수정 2023.01.26 11:13

[파이낸셜뉴스]
우수근 한중글로벌협회 회장
우수근 한중글로벌협회 회장

최근 한·중 양국이 한한령, 사드문제 등으로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 한 민간단체에게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인적으로도 친근하다"며 향후 양국관 관계개선의 의지를 담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를 계기로 양국간 우호 증진의 단초가 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26일 사단법인 한중글로벌협회에 따르면, 우수근 회장은 지난해 시 주석과 중국 당국측에 한·중간 우호협력 증진과 친선 강화 방안 등을 담은 친서를 중국 당국에 보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최근 해당 서신에 대한 시 주석의 답신이 중국 최대 권력기구 중 하나인 중국 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 명의를 통해 협회측으로 보내왔다 것이다.

협회에 의하면 시 주석은 회신에서 "中韓地緣相近, 人緣相親(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인적으로도 친근하다)"면서 "한중글로벌협회의 발족이래 한중 양국 국민간의 교류 확대 및 국민간의 우호 정서 증대를 위해 노력해 오신 우수근 회장님과 동 협회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양국의 더더욱 긴밀한 우호 협력을 위해 더 큰 공헌을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라고 치하했다.

협회측이 제공한 중국 최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중국 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 명의로 보내온 회신문.
협회측이 제공한 중국 최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중국 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 명의로 보내온 회신문.

최근 양국간에는 한한령을 비롯해 사드문제, 비밀경찰 국내 활약 의혹 등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등 어느때보다 높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식 정부 당국이 아닌, 한·중관계 관련 한 국내 민간단체에게 중국 최고 지도자 시 국가주석이 한·중간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취지의 답신을 중국 권력기관을 통해 보내온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수근 회장은 "한중글로벌협회는 한중 양국의 우호 협력이 단지 양국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가도록 조력하기 위해 발족됐다"고 소개한 뒤 "이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에도 긴요한 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취지에 부합하도록 소신껏 더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우 회장은 한·중관계 전문가로서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해 양국간 관계개선 및 주요 현안 의제를 논의하는 토론자로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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