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고 마닐라 타임스와 AP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필리핀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이동과 행동제한 조치가 완화, 개인소비가 회복 활발해지면서 2021년 5.7%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성장 목표인 6.5~7.5% 역시 웃돌았다. GDP 중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년보다 8.3% 늘어났다.
소비와 외출이 정점을 이루는 연말까지 왕성하게 이뤄지고 2월부턴 외국인 관광객의 수용을 재개했다. 입국 조건을 순차적으로 완화하면서 외국 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왔다.
2022년 10~12월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2%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 6.5%를 웃돌았다. 3분기 7.6%보단 둔화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4~6월 2분기 이래 7분기 연속 7% 이상 고도성장을 유지했다.
국가경제개발청(NEDA) 아르세니오 발리사칸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필리핀 관광산업이 활성화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을 받은 다른 부문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발리사칸 청장은 "4분기엔 코로나19 관련 규제 해제 후 중대한 수요 등이 성장을 밀어올렸다. 고도성장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향후 우려되는 건 인플레다. 2022년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5.8% 상승했다. 오름세를 이어간 12월에는 8.1% 상승해 2008년 11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식품가격 상승이 현저하고 양파와 계란 등 생활에 필수적인 식자재의 시장가격이 뛰었다.
발리사칸 청장은 "최근 수개월 농산물 가격이 오른 건 그만큼 수요에 대해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우려했다.
필리핀 정부는 2023년 성장률 목표를 6.0~7.0%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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