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파주경찰서, 파주소방서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캠페인을 벌이며 완전 폐쇄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26일 파주읍 연풍극장에서 파주시 도·시의원, 여성인권단체, 주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경일 파주시장, 이재성 파주경찰서장, 정찬영 파주소방서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3기관은 성매매 피해 여성의 생계, 주거, 자활 등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불법행위단속, 반(反)성매매 인식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찰은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범죄예방구역’으로 지정하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주와 장소를 제공한 건물주 단속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파주소방서는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화재안전중점관리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특별점검과 소방훈련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날 김경일 시장은 협약기관 및 시민과 함께 성매매 집결지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여성 인권 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여행길 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소방서와 파주경찰서가 함께 힘을 모아준 만큼, 파주시 모든 행정을 총동원해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이뤄내겠다"며, "불법 성매매에 대한 집중단속과 강력 처벌을 시행하고, 불법건축물은 강제철거하는 등 불법과는 일체의 타협 없이 뒤돌아보지 않고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성 파주경찰서장은 "파주시와 협조해 CCTV 설치, 스마트안심부스 설치 등 범죄예방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성매매 알선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 단속을 병행하며, 수사팀 보강으로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정찬영 파주소방서장은 "이곳은 골목이 좁고 빈집이 많아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며 "주민들을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파주시, 파주경찰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여성 인권 회복을 지지하는 전국의 단체들도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전국 성매매 피해자를 지원하는 현장상담센터협의회 라태랑 대표는 "성매매 집결지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적 공간인 동시에 성매매 방지법을 무력화시키는 사법적, 행정적 무법지대"라며 "성매매 집결지 폐쇄로 여성 인권을 회복하고 성 평등한 파주시로의 변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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