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 사과와 이상민 파면 방해하기 위한 발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과정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발언으로 유족의 항의를 받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금 전 국회법에 따라 조수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조 의원은 지난 1월17일 참사와 하등 상관없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발언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했다"며 "조 의원이 이처럼 상식 밖의 발언을 한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유가족이 요청하는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 등을 방해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조수진 의원과 같이 윤심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등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조의원의 징계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징계안에 장혜영·강은미·류호정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징계안에서 "국정조사 과정을 통해 이미 밝혀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당국자에 대한 책임을 국회 차원에서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야당 특위 위원들의 요구를 한낱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로 폄훼해 회의를 파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 의원은 국정조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청담동 술자리 발언으로 회의를 파행하고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을 방해했을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던 유족들에게 심각한 2차 가해를 가했다"며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국정조사 특위 활동기한의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두고 결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열린 17일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조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이 이렇게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예를 하나 들까. '청담동 술자리'. 더불어민주주당 대변인이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얘기했다"고 발언했고, 유족과 야당 위원들은 이에 "국정조사와 상관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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