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가 친문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날 선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친문 성향 네티즌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탁현민 전 비서관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수십여 개 이상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탁현민 전 비서관 페이스북에 직접 항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MBN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관계에 대해 “제가 기억하기로는 선거 직전에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청와대로 모셔서 오찬과 격려를 했고, 본인이 매시던 넥타이까지 선물로 줬다”며 “그 자리에 제가 같이 있었다. 그게 대통령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퇴임 후에는 두어 번 이상 양산에서 두 분이 같은 시간을 보냈고, 여러 깊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걸 보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가 가장 정확하게 눈에 보이는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이에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이재명이 문프하고 사이가 좋으면 문파들이 이재명 지지해야 해? 선 넘네" "탁현민, 다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입에 담지 마라. 역겹다" "주군이 공격받을 때는 조용하다가 돈 될 만하면 장사질한다"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탁현민 전 비서관이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며 “탁현민도 작전 세력이다”라고 비꼬았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탁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모셨다’고 표현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이재명이 연장자임?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이재명이 직위가 높음? ‘모셔서’라니...”라고 따졌다.
탁현민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혀를 내밀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서는 “욕이 나온다”고 항의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해 현재까지도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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