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日, 코로나 등급 독감 수준으로 하향 예정...마스크 자율화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7 10:38

수정 2023.01.27 10:38

日 정부, 27일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결정
5월 8일부터 코로나19도 독감과 비슷한 감염병으로 취급 전망
마스크 착용 자율화, 대형 행사 인원 제한도 풀기로
25일 일본 도쿄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건너고 있다.EPA연합뉴스
25일 일본 도쿄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건너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계절성 독감과 같은 등급으로 낮추고 마스크 착용 역시 개인의 판단에 맡길 예정이다.

NHK 등 일본 매체들은 27일 보도에서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가 열린다며 이번 회의에서 방역 기준 완화 방침이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감염병법에 따라 감염병을 가장 위험한 1류부터 5류까지 분류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같은 ‘2류 상당’으로 분류되어 있다. 기시다는 지난 20일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에게 코로나19의 등급을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5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를 비롯한 내각 인사들이 26일 회동에서 등급 하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7일 회의에서 5월 8일부터 코로나19의 등급을 5류로 공식 하향하고 오는 3월 초까지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등급 하향과 함께 방역 수칙도 완화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실외에서 원칙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고 실내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는 실내외를 불문하고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으로 시행 시기를 조율한다고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규모 행사의 수용인원 제한도 풀린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응원 등 '큰 소리가 있는' 경우 수용률 상한을 50%로 정했지만 이날부터 상한을 철폐해 100%로 변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6일 24만6600명으로 8번째 대유행의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다.
26일 신규 확진자는 5만9885명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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