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와 관련해 “국익을 위해서 MB가 가는 게 맞다”고 견해를 밝혔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내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올라온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코너에 “좋은 외교를 보여준 적 있는 MB지만 아무리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감옥 보냈고 사면하면서 중동특사 파견 보낸다는 게 허무맹랑한 말인 것 같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사 파견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담아 질문했다.
이에 홍 시장이 “국익을 위해서 MB가 가는 게 맞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당시 300억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투자 성과를 이끌어낸 뒤 거론되기 시작됐다.
동아일보는 지난 24일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이를 물밑 조율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이 UAE와 축적해 놓은 ‘신뢰 자산’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 등의 형태로 더 역할해도 좋겠다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에 강하게 반발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 복권해준 것도 어처구니없는데 대통령 특사를 맡기겠다는 윤석열 정권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애초에 이런 사람은 특사로 거론조차 돼선 안 된다. 더 이상 눈뜨고 봐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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