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스코홀딩스, 작년 태풍 피해로 영업이익 반토막.. "실적 선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7 17:44

수정 2023.01.27 17:44

지난해 12월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지난해 12월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 태풍 피해에 철강 치명타.. 친환경 부문은 호조
포스코홀딩스는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영업이익을 5조원 가까이 거두며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철강 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철강사 공통적으로 철강가격 하락 및 수요산업이 부진했고, 특히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철강사인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TF를 가동하기로 했다. TF 팀장인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000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고 1t의 원료라도 경쟁력 있게 구매하려는 노력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라며 위기 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 인프라 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 이차전지 밸류체인 확대.. 에너지 사업도 기대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t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각각 2만5000t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완공될 전망이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해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는 물론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까지 LNG 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으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